소형전기차는 ‘앱으로 충전하는 시대’, 어떤 앱이 가장 편할까?
전기차를 처음 구매했을 때 나는 단순히 ‘충전소가 많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 전기차를 타보니, 충전소의 위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바로 충전소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고, 얼마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충전 앱’의 역할이 전기차 운영의 핵심이 됨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현재 전기차를 2년째 타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전력의 ‘EV Infra’ 앱을 사용했고, 이후 현대차의 ‘myHyundai’ 앱,
그리고 지인의 테슬라 차량을 운전하면서 ‘Tesla 앱’까지 직접 사용해보게 되었다.
각 앱마다 장단점이 명확하게 있었고, 전기차 초보자가 충전 앱을 선택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차이점들이 존재했다.
이 글에서는 한국전력 EV Infra, 테슬라 앱, 현대 myHyundai 앱을 실제 사용한 후기를 바탕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충전소 탐색 정확도,충전 속도 및 사용 편의성,기타 유용 기능등의 항목으로 비교해보고, 실사용자 입장에서 어떤 앱이 실질적으로 더 효율적인지 솔직하게 정리해보았다.
소형전기차: 충전소 탐색 기능 비교: 검색은 누가 가장 빠르고 정확한가?
한국전력 EV Infra 앱 – 공공 충전소 중심의 광범위한 정보
EV Infra는 전국의 공공 급속 충전소 대부분을 커버한다.
특히 환경부, 지자체, 한국전력 등 다양한 기관의 충전소 정보를 통합해서 제공하기 때문에 실제 ‘찾을 수 있는 충전소’의 숫자는 가장 많다.
하지만 사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단점은 앱의 반응 속도와 UI가 다소 무겁고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지도를 확대·축소할 때 느려지는 경우가 있고, 검색창에서 키워드를 입력할 때 자동완성 기능이 부족해 탐색이 오래 걸린다.하지만 ‘실시간 사용 가능 여부’를 표시해주는 기능은 잘 작동하고,
한눈에 충전기 상태(급속/완속, kW, 운영 시간 등)를 볼 수 있어 정보량 자체는 가장 많았다.
테슬라 앱 – 자사 충전소에 최적화된 초고속 탐색 기능
테슬라 앱은 오직 테슬라 전용 충전소(Supercharger, Destination Charger)만을 보여준다.
이 말은 곧 충전소 개수 자체는 적지만, 정보의 정확성과 접근성은 가장 뛰어나다는 뜻이다.
특히 앱을 열자마자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가장 가까운 슈퍼차저 위치를 자동으로 표시해주고,
남은 좌석 수(충전 가능 슬롯 수), 충전 속도, 요금, 피크 시간대까지 상세히 안내해준다.
또한 충전소를 선택하면 그 위치로 자동 내비게이션 연결이 되고, 사용자가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단순해서 초보자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단점은 테슬라 차량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고, 타 브랜드 전기차 사용자에겐 정보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현대 myHyundai 앱 – 완성차 브랜드 중 가장 사용자 친화적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앱인 myHyundai는 현대차 계열 차량을 기반으로 충전소 정보를 제공한다.
앱 실행 후 ‘충전소 찾기’ 메뉴가 직관적이며, 현재 위치 기반 자동 필터링이 강점이다.
특히 속성별(급속/완속), 운영 주체별, 요금 기준 필터가 정교하게 제공되어 사용자가 원하는 충전소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한국전력보다 훨씬 가볍고, 구글 지도와의 연동이 부드러워 초보자에게도 추천할 만한 탐색 환경을 제공한다.
다만 타 브랜드 충전소와 민간 운영 충전소에 대한 커버리지가 낮아, 범용성은 한전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소형전기차 충전 과정 편의성 & 부가 기능 비교
충전 과정의 UX – 누가 가장 쉽게 충전할 수 있나?
한국전력 EV Infra는 충전소에 도착해서 앱을 통해 QR코드 스캔 또는 카드 인식을 통해 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일부 충전기는 앱 내 충전 시작 버튼과 충전기 화면이 불일치하거나,
충전기가 앱의 명령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야간에는 충전기 터치스크린 밝기가 어두워 어르신, 초보자에겐 불편함이 클 수 있다.
테슬라 앱은 차량을 충전기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앱이 인식하고 충전을 시작한다.
별도로 ‘충전 시작’ 버튼을 누를 필요도 없고, 충전량, 예상 완료 시간, 요금까지 앱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앱에서 충전 중 문제가 발생할 경우 원격으로 중지하거나, 재시작이 가능해 사용자 제어 권한이 높다.
현대 myHyundai 앱은 최근 업데이트 이후 충전 시작 과정이 크게 개선됐다.
차량과 앱이 연동돼 있는 경우, 앱에서 충전기 선택 → 바로 시작이 가능하고,
충전량 확인, 충전 종료 알림, 요금 확인도 앱 내에서 직관적으로 제공된다.
단, 일부 외부 충전소(예: 환경부·한전 공동 충전기)와의 연동은 불안정할 때가 있다.
요금 확인 및 결제 기능 비교
EV Infra는 앱 내 카드 등록 후 결제가 가능하지만, 일부 충전소는 카드 인식기만 지원하는 경우도 많다.
요금 정보가 사전 명시되지 않거나, 충전 종료 후 알림이 늦게 오는 경우도 있다.
테슬라 앱은 카드가 계정에 이미 연동돼 있고, 충전이 끝나면 자동 결제된다.
충전 전 예상 요금, 실제 사용 요금이 투명하게 표시되며, 내역은 자동 저장된다.
가장 결제 UX가 완성도 높은 앱이었다.
myHyundai는 카드 등록과 결제가 앱 내에서 연동되며, 현대차 고객 전용 멤버십 포인트와 연동되어 요금 할인이 가능하다.
다만 외부 충전기 사용 시 myHyundai 앱이 아닌 외부 앱(환경부 등)으로 결제 전환이 되는 경우도 있어 불편할 수 있다.
소형전기차: 실제 사용 후기 & 추천 대상별 앱 선택 기준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뒤, 나는 ‘충전 앱’이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운전자의 시간, 스트레스, 충전 성공률을 좌우하는 필수 툴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래는 내 경험과 주변 운전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충전 앱 추천 기준을 정리한 것이다.
다양한 지역의 충전소 : 탐색 EV Infra (공공 + 민간 충전소까지 커버, 충전소 수 가장 많음)
초보자의 쉬운 충전 경험 : 현대 myHyundai ( UI 직관적, 내비+충전 연동 기능 우수)
충전 속도 & 자동화 : 테슬라 앱 (연결만 하면 충전 자동 시작, 결제 자동, 오류 거의 없음)
소형전기차 초보 운전자에게 드리고 싶은 한 마디
전기차는 친환경, 저비용, 정숙성의 장점이 있지만, ‘충전’이라는 벽을 넘지 않으면 절대 편하게 탈 수 없는 차다.
충전소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앱이 안 떠서 당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전기차를 처음 타는 사람들에게 항상 말한다.
“좋은 충전 앱 하나가 좋은 차 한 대보다 더 중요하다.”
내가 소개한 이 3가지 앱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본인의 차량 브랜드와 운전 패턴, 사용 빈도에 맞춰 적절한 앱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능하다면 두세 개의 앱을 병행 사용하면서 익숙해지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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